경계측량 준비물(지적측량 준비물). 많은 분들이 인터넷, 전화, 혹은 오프라인으로 지적측량을 신청하시고 무엇을 준비해야 하는지 몰라서 현장에서 당황하거나 측량 후 경계 말목을 찾지 못해 고생하시는 경우를 더러 봤는데요. 그런 경우가 없었으면 해서 미리 경계측량 혹은 지적측량 준비물에 대해서 알아볼게요.
목차
지적측량(경계측량) 준비물
1. 고춧대
지적 측량은 기속 측량으로 측량의 개념이나 절차 등이 법에 상세하게 정해져있습니다. 그런 이유로 경계점에 표시하는 표시목의 경우에도 그 형상과 규격이 정해져 있는데요. 보통 흙에 표시하는 경계목의 길이는 30cm로 땅에 깊게 박을 경우 지상으로 5cm에서 10cm 정도 튀어나오게 됩니다. 측량 후 그 조그마한 표시목을 찾는 건 굉장히 어려운 일이에요. 측량에 정통한 측량사조차 그 표시목을 못 찾아 헤매는 경우가 더러 있습니다. 또 예전 플라스틱 재질, PCV 재질의 표시목을 사용한 것에 반해 최근에는 환경 단체의 반발로 나무 재질의 말목으로 표시목이 바뀌었습니다. 나무는 흙에서 6개월이면 썩어버려 그 형상을 찾을 수 없기 때문에라도 고춧대 혹은 철근을 준비하시는 게 좋습니다. 특히 고춧대는 근처 철물점에서 개당 500원에서 800원 사이로 구하실 수 있어요. 그렇게 비싸지 않죠? 땅에 표시된 말목 옆에 고춧대로 같이 표시해 두시면 한눈에 내 땅을 보기에도 좋고 후에 표시목 찾기에도 용이할 뿐만 아니라 노끈으로 내 땅의 경계를 표시할 수도 있습니다.
2. 노끈
필수적으로 필요한 것은 아닙니다만 주위 사람에게 내 땅의 경계를 확실히 알려주고 싶거나 공사나 개발을 위해 선을 그어야할 경우, 더 확실히 내 땅을 한눈에 봐야 할 경우에는 고춧대와 고춧대를 노끈으로 이어 주시는 게 좋아요. 다만 미관과 지역 정서상 싫어할 수도 있는 행위이니 노끈으로 경계점 간을 연결하실 때는 충분히 알아보고 지역 사정에 맞게 진행하셔야 해요. 경계측량이나 지적측량은 지방 관습이 중요한 경우가 많아서 준비물을 준비하는 데에도 세심함이 필요해요.
3. 등산화(장화)
제목에는 등산화라고 적혀있지만 등산화까지 필요하지 않은 경우가 많긴 합니다. 또 법에 적혀있는대로 표시목의 표시는 의뢰인 본인이 하는 것이 원칙이지만 측량사들이 표시목의 표시를 대신해 주는 경우가 90% 이상입니다. 하지만 내 땅의 경계를 제대로 알고 이후에 착오가 없으려면 말목이 어디에 표시되는지 가까이에서 직접 눈으로 보고 확인하셔야 합니다. 그런데 측량 환경이 도심지만 있는 것은 아니죠? 측량하는 토지는 울퉁불퉁할 수도, 높을 수도, 경사면이 가파를 수도, 물이 차있을 수도 있습니다. 해서 발을 안전하게 보호해 주고 물이 들어가지 않는 신발을 준비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다만 측량지가 도심이거나 내가 그 토지를 잘 알고 그 주변에 장해물이 없다면 준비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4. 장갑
위에서 말했다시피 표시목은 의뢰인 본인이 표시하는 것이 원칙입니다. 그래서 현장에서 말목 표시를 의뢰인 본인이 해야하는 경우가 생길 수도 있는데요. 망치나 기타 필요 장비는 측량사가 지원해 주겠지만 장갑은 구비해놓지 않았을 확률이 큽니다. 보통 측량사들의 장갑은 개인 물품이거든요. 미리 준비해서 고운 손 더 곱게 합시다.
5. 위성 사진+지적도
카카오맵 레이어에 보시면 지적도 항목을 켤 수 있는데요. 위성사진과 지적도를 함께 겹쳐서 출력하고 현장에 가져가시면 아주 많은 도움이 됩니다. 경계측량을 시작하고 말목을 표시할 때 펜과 그 사진(종이)을 같이 들고 가셔서 측량사에게 그 필지의 어떤 굴곡점을 표시했는지 물어보시고, 동그라미로 표시하면서 따라가시면 지도상의 어떤 점이 현장의 어떤 말목인지 비교하기 쉬우실 거예요.
6. 사진기(핸드폰)
사실 경계측량 준비물이나 지적측량 준비물이라고 할 것도 없죠? 측량의 약 20% 이상의 신청 원인이 이웃 토지와의 경계 분쟁인데요. 이 분쟁에서 다른 매체로 하는 저장 행위는 매우 중요합니다. 현장의 표시목을 표시했고 또 개인이 가져온 고춧대로 표시를 했어도 이웃 분쟁 토지의 소유자가 그 말목과 고춧대를 옮겨버리면 그만입니다. 후에 재측량 비용이 추가로 들어갈 수도 있고 갈등이 심화되면 소송까지도 가는 경우가 생길 수 있어요. 사진이나 영상을 찍으실 땐 주변 지형지물이 잘 보이도록 약간 멀리서 찍어주시고 초상권 문제로 측량사의 얼굴이 나오지 않게 찍으시는 게 중요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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